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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사람들

모스크바에서 돌아오는중에 알마티에서 6시간정도가 남아 뭘할까 하던중에 아 동네에 들러서 음식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튜어디스 아가씨한테 물어보니 6시간정도면 공항에서도 시내까지 한시간정도니까 괜찮을거라고 한다. 그리고 어차피 택시비는 싸니까 택시이용하자. 버스이용해서 1시간넘었는데 택시는 20분이면 시내까지 감. 근데 운전을 너무 막하긴 하더라. 환전도 스튜디어스 아가씨가 공항서 하니 환율도 괜찮은가 싶어서 물어보니 괜찮은 거란다. 모스크바는 말도 안됬었는데 ㅎㅎ


어쨌든 내가 만나본 사람들중에 핀란드사람들이 제일 친절했는데 순위를 카자흐스탄 사람으로 바꿔야 할것 같다. 카자흐스탄 최고의 음식을 물어봤는데 Beshbarmak 라고 한다. 이거 먹을려고 식당을 찾는데 누가 잘못알려줘서 유럽식당으로 들어가버렸다. 거기서 나왔는데 어떤 부부가 있길래 어디에 이거 파는 식당있냐고 물어보니 좋은식당을 차로 태워다 줬다. 사실 좀 무서웠다 나 납치당하는거 아닐까 하고...

카자흐스탄에 사는 러시아인종들은 백인우월주의 같은 같잖은 것들이 느껴졌다. 러시아사람들이 카자흐스탄 사람처럼 생긴사람들은 무시해 보였다. 지네들끼리만 얘기하고 같이 다니는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고려인(빅토르최 ㅋㅋㅋ)같다는 얘기좀 들어서 나를 무시했나보나 싶다. 일부로 한국억양 써가면서 러시아 말 쓰는구만..  고려인소리 듣는거 짜증나서 ㅋㅋㅋ


아뭇튼 사람들과 대화해봤는데 참 좋은사람들이었다. 자기 명함주고 문제있으면 연락주라는 사람도 있었고 차로 구경시켜주고 공항까지 태워줄까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무슬림 사람들이 손님을 잘 대접한다는 그런얘기도 있었는데 아뭇튼 식당에서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 사람들도 너무 친절했다. 아마도 내가 러시아어를 잘해서 그런것일수도...


비행기에서 출구쪽에 앉아서 스튜디어스 아가씨랑 얘기할수있었는데 내가 또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이라 결혼관에 관해서 물어봤다. 물어본건 이슬람임에도 불구하고 연예결혼이 가능하냐? 가능하다. 부모님이 관여안하냐? 당사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 여성이라서 차별받는게 있다고 느끼냐? 잘 모르겠다고.. 나도 잘모르겠더라 ㅋㅋㅋ 이혼녀가 결혼한번도 안해본 남자랑 연예결혼하는건 경우가 있느냐? 많다. 부모는 반대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은 하지만 가능하다. 한국하고 비슷해보인다. 근데 요즘 급진적인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걱정은 하더라. 


그리고 인천공항에 내려서 우즈벡 부부를 만났는데 한국어를 잘했다. 신부는 이제 막 결혼해서 한국와 한국에서의 신혼생활 시작하려고 하는듯 보였는데 부모와 전화하면서 우는것이 맘에 아팠다. 그래도 남편이 좋은사람 같아보였고 축하한다고 말해줬다.